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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맞춤형 제품으로 '고객 취향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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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1-12-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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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한 길만을 걸어왔다. 갖은 풍파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악조건은 계속 그를 담금질했다. 그래서일까? 누구보다 회사에 많은 애착을 가진다. ‘Design your laboratory safety’슬로건으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최진선 ‘한국기계’ 대표를 만나보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현 회사와 동종업종인 실험실 기초 장비 전문기업 H사의 공장장직을 맡으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1989년 당시, 정부가 농공단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최 대표는 응암농공단지로 발령받아 13명의 직원과 함께 내려왔다.

그의 임무는 새로 들어설 대덕연구단지 시장 개척이었다. 사업 특성상 연구 단지나 회사의 건설 시작 단계부터 참여해 설계를 해야 올바른 실험실 구축이 가능했다.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수 십 번의 기술 미팅을 진행한 덕에 많은 제품을 납품했다.

대덕연구단지가 급성장하면서 초기 14명이던 직원도 60명으로 늘었다. 회사가 자리를 잡으면서 이제는 실험실 환경 업무뿐 아니라 대기오염관련 사업도 시도했다. 일본과 기술 제휴를 통해 소각로 생산을 시작했다. 대박도 잠시. 대기업이 소각로 생산에 눈독 들이면서 급격하게 회사 사정은 어려워졌다.



1996년12월6일. 그에는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승승장구하던 H사가 도산해버린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시 회사의 자금문제로 연대보증까지 섰던 터라 졸지에 공장장에서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막막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마음 맞는 직원 4명과 의기투합했다. 1997년 3월20일 ‘한국기계’의 사업자를 내면서 본격적인 제2의 삶을 시작했다. 공장장을 하면서 많은 기술 미팅을 다녔던 것이 영업에 큰 도움이 됐다. 공장도 없이 H사에서 들어오는 일을 간간이 하며 바닥을 다졌다. 마련한 종자돈 1000만원으로 그해 10월 청주 옥산의 공장을 얻어 한국기계라는 간판을 걸게 됐다.

6개월간 밤낮없이 일했다. 그냥 공장에서 살았다는 표현이 맞는듯하다. 노력이 가상해서일까? 주문이 늘면서 손이 10개라도 모자랐다. 곧바로 직원 8명을 충원하며 1년 반 만에 1200평짜리 공장으로 이전하면서 물량은 더욱 늘었다. 이전 후 1년 만에 어깨를 짓누르던 빚을 모조리 탕감했다. 하늘을 날 만큼 마음이 가벼워졌다. 회사도 매년 50~100%씩 쑥쑥 성장했다. 고생한 직원들의 쾌적한 근무 환경을 만들고자 2012년 초 지금의 회사가 위치한 청주시 강내면에 공장을 새로 지으며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한국기계는 '휴코'라는 전문 브랜드를 개발해 동일 명칭의 자회사(법인)을 설립해 기업명으로도 함께하고 있다. 한국기계는 이미 네임벨류와 시장의 인지도가 있지만, 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자 '휴코'라는 브랜드네임를 사용해 국내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기계의 주력 상품은 흄후드(Fume hood), 무균대(Clean bench), 실험대 세 가지다. 한국기계의 흄후드는 과학실험실, 자연계대학 및 기업체 연구소 등에서 연기, 유해가스, 먼지를 배기시키는 장치로 주로 사용된다. 특히, 관통형 흄후드는 2개 이상의 흄후드를 연결해 중간 연결 벽 역할을 하는 프레임을 생략한 제품이다. 보통 해당 제품의 너비가 1.2m지만 관통형 흄후드는 7.2m 너비의 제품까지 생산해 복잡하고 비좁은 흄후드 내부 문제를 단번에 해결했다.

흄후드의 핵심은 바로 자동제어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연구 중 급격한 가스 배출시 센서가 즉각 풍량을 감지해 송풍기의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이를 통해 가스 역류로 인한 연구원의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송풍기 전력 소모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흄후드 도어개폐시 주로 손을 사용하는 제품과는 달리 풋스위치 시스템을 개발해 발로도 개폐가 가능하다.

‘무균대’는 기능적인 문제는 타사와 비슷하며 생산도 가능하다. 한국기계의 특징은 바로 맞춤형으로 무균대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각각의 이용 장소 이용 방법에 맞게 제작할 수 있다. ‘실험대’는 디자인이 핵심이다. 생산하는 업체의 기능과 성능은 보편화돼 있어 디자인이 관건이다. 최 대표는 ‘생활 가구 같은 실험대’를 만들고 있다. 연구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직원들에게 “고객이 원하는 것에 맞춰라. 제품을 생산해서 설치까지 완료한 뒤 사용자들이 편하게 해주는 것까지가 우리가 할 일이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바로 회사의 재산이며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내부 직원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직원을 우선시한다는 최 대표는 사내에 등산 동호회 등 여가 생활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또한 더불어 상조회를 운영하면서 직원들 간 돈독한 결속력과 유대관계를 긴밀히 유지한다. 그래서일까? 한국기계 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가 2년 전만해도 12~15년 직원이 80%이상이었다. 몇몇 직원이 퇴직한 뒤 젊은 직원을 뽑았지만 지금도 근속년수는 11~12년차가 수두룩하다.

최 대표의 앞으로 목표는 ‘휴코’ 브랜드 활성화다. 한국기계는 많이 알려진 상태지만 앞으로 ‘휴코=흄후드’라는 공식이 성립하도록 브랜드 홍보를 활발히 할 생각이다. 또한, 국내시장에서 90%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판매 다각화로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 충분한 인력과 자본은 부족하지만 그의 의지만큼은 남부럽지 않다.

‘한국기계’는 오늘도 분주한 모습이다. 매일 들어오는 주문 물량을 맞추느라 직원들의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이 맺혀 있다. 쉴 세 없이 돌아가는 기계 옆에서 직원을 격려하는 최 대표. 회사의 몸집을 키우기보다 내실을 강화를 우선시 한다. 다양한 기술 개발로 고객에게 더 큰 만족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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